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에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때 그 일을 했더라면 내 인생이 바꼈을텐데...'
그 일의 결과가 후회가 됬던 미련으로 남았던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말이다.
나에게 있어 터닝포인트는 스쿠버다이빙이었다.
아랍어를 배우기 위해 왔던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어학연수 중에 친해진 친구 따라서
오게 된 다합. 그리고 다합에서의 스쿠버다이빙.
모든 상황이 내가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짜여진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었다.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입문) 과정.
그렇게 시작하게 된 스쿠버다이빙 교육!
스쿠버다이빙은 처음 입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워터 교육부터 시작한다.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면 수심 18m 까지 물에 들어갈 수
있고 보통 2~3일 정도 교육이 진행되며 이론교육과
실습이라고 할 수 있는 제한수역, 개방수역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론시험과 실기에서도 테스트가 있다.
주위에서 '힘들지 않았어?' 자주 물어보는데 나처럼
수영도 못하고 바다도 몇 번 가보지 못했던 사람도
땄던거 생각하면 신체건강한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처음 바다에 입수햇을 때
느낌은 말로 설명하지 못할 답답함이 컸다.
한 번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호흡기를 너무 세게
물어서 턱이 아플 정도였다.
처음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장비를
착용하고 제한수역이라고 해서 수심 5미터 안에서
각종 스킬을 배운다.
다이빙 중 마스크가 새거나 날아가서 빠져버렸을 때,
공기를 공급해주는 호흡기가 빠졋을 때 다시 찾아서
무는 방법, 공기통에 공기가 없을 때 대처 방법 등등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스킬을
먼저 배우게 된다.
제한수역 수업이 다 끝나게 되면 개방수역, 즉 오픈워터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라이트 하우스(Light House).
숙소 바로 근처 카페거리의 바로 앞바다 포인트이다.
아직까지도 오픈워터 때 앞바다에 들어가서 봤던
물 속 세상의 광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 눈 앞에 아이맥스가 펼쳐진 것 같은 살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는 이 때
느꼇던 황홀함과 신비함을 잊지 못해서 인 것 같다.
오픈워터 3일 교육이 끝나고,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오픈워터의 심화과정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까지
총 5일의 교육으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이 끝이 났다.

처음에는 오픈워터까지만 따려고 했었지만 이집트 다합
포인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캐년/블루홀 다이빙을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자격증까지
땄다. 보통 패키지 식으로 오픈워터+어드밴스드까지
묶어서 할인을 해주는 업체들이 많다.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다!
꿈같았던 다합에서의 보름간의 휴가를 마치고 카이로로
다시 돌아갔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시간이 흘러가는데
머리속엔 계속해서 스쿠버다이빙 생각이 났다.
당구를 예로 들면 당구에 빠지면 당구대가 머리속에서
그려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 머리 속에도 라이트하우스의 앞바다가 펼쳐졌다.
그래도 아랍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하려는 중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왔다.
피라미드를 비롯해서 시장, 룩소르, 아스완 등
이집트 가이드가 되어서 관광명소와 맛집 등을 소개시켜
줬다.
그리고 이 친구도 스쿠버다이빙을 계획했었기 때문에
결국 다합을 또 다시 가게 되었다.
다시 찾은 다합은 날 더욱 붙잡았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자!
레스큐, 마스터, 강사까지 6개월 동안 스쿠버다이빙을
거의 날마다 하며 속전속결로 자격증을 땄다.
6개월 전까지 수영조차 못했던 내가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된 것이다.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했던, 또 이뤘던 최초의 경험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내가 살고 싶은 장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꿈만 같은 나날이었다.
그렇게 다합에서의 내 인생은 계속 장밋빛 일 걸로만
생각됬다.
하지만 내 뜻과는 다르게 이집트 정권이 바뀌며 나라가
무정부 상태, 혼란에 빠지며 위험하다는 인식과 함께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만 있었다.
스쿠버다이빙 이것이 궁금하다!
1. 수영도 못하는데 왠 스쿠버다이빙?
-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은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수영을 하던 사람들은 물 속에서 여러 수영의
영법이나 습관들이 많이 베어있는데 스쿠버다이빙에
좋지 않다.
2. PADI? NAUI? SSI? 단체가 많은데 어디로 가야하죠?
- 스쿠버다이빙은 세계적으로 쓰이는 국제자격증이
없어서 회사들이 만들어낸 민간자격증을 따야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데 잘못따면 해외에서
자격증이 인정이 안 될 수도 있다.
예전에야 PADI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해서
선호를 했지만 요새는 SSI가 대세이다.
3. 위험하지 않나요? 뉴스에서도 한번씩 본 것 같아요.
- 스쿠버다이빙은 기본적으로 버디(짝) 시스템이다.
2인 1조로 움직이며 앞에는 강사나 마스터가 있다.
그래서 안전수칙만 제대로, 철저히 지키면 사고가
왠만해서는 나오지 않다.
하지만 다이빙을 하다보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또는 자만을 해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긴장하고 보수적인 다이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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