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고,
이 여파로 모든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쳣다.
이사 업계도 마찬가지였다.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사시즌인 2,3월 달에
코로나로 인해 사무실, 공장 등 기업이사도 줄줄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했었던 이사 알바도
3월을 마지막으로 알바사이트에 간간이 올라올 뿐,
거의 공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자주 일을 했었던 업체도 물량이 별로 없어 직원들도
거의 쉬고 있어 힘든 겨울을 보냈다고 한다.
이제야 어느 정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전보다는
나아졌고, 미뤄뒀던 이사 일정들도 진행되고 있어서
오랜만에 이사알바를 하게 되었다.

내가 뽑은 피해야 할 이사알바.
1. 군 부대 이전 알바.
-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특히 제일 힘들었던 점은 탄약고에서 총알 및 폭탄 등을
빼고 차에 상차하고 다시 이전할 곳의 탄약고로 옮기는
과정. 일단 탄피약통이나 폭탄 등 통에 있는 것들이
너무 무겁다.
훈련 많은 부대에서 근무했었던 남자분들은 탄약통
들고 뛰었던 경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그게 얼마나
무거운지도 말이다.
탄약통 말고도 방독면이 든 박스도 엄청 무거웠다.
2. 물류센터 이전 알바.
- 그냥 물류센터 택배 상하차 알바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건도 복불복이라 무거운건 엄청 무겁다.
직원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어차피 무겁거나 하는건
우리 몫이기 때문에 기대하진 말자.
힘들고 처리해야 할 물량이 많아 쉴 시간이
없을 수가 있다.

3. 문서 서류 파쇄 알바.
- 사실 이건 호불호가 좀 심하다. 한번은 엄청 힘들었는데
한번은 엄청 쉬웠기 때문이다.
보통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고객정보나 중요한
문서들을 파쇄해서 버려야 되는데 한두개도 아니고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보관하다가 업체를 고용해서 문서파쇄
대행을 한다.
그래서 문서를 보관하는 곳의 상태에 따라 작업의
난이도가 극과극이다.
예를 들어 엘레베이터 없는 5층짜리 상가의 5층에 있는
은행에서 문서가 가득 든 박스를 옮기는 것과
엘레베이터 있는 건물에서 문서를 옮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앞의 두개에 비하면 난이도는 훨씬 쉽다.
그렇다면 쉬운 이사알바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내가 뽑은 쉬운 이사알바.
1. 학교 이사알바.
- 학교의 특성상 대부분 무거운 큰 가구 보다는
책상 걸상이나 비교적 가벼운 물품들이 많아서
작업의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실험실에 있는 선반이나 각 학급의 큰 가구 등 무거운
것도 있지만 이것이 많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 번씩 들어주면 된다.
중,고등학교 보다는 초등학교가 작업 난이도가 쉽다.

2. 사무실 이사알바.
- 일반 회사 사무실은 책상이나 의자, 선반 등 가구도
많긴 하지만 자잘한 것들도 엄청 많다.
단기 알바생한테 보통 무겁거나 한 명에게 가구를
옮기라고 시키지 않기 때문에 무거우면 같이 들면 된다.
단, 파쇄알바와 같이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이고,
사다리차 같은 것이 없고 직접 계단을 이용한다면
작업의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다.

단순하게 내가 했던 경험으로 적었고 계속해서 말을
하지만 쉬운 일이라고 해서 백프로 쉽진 않다.
그냥 이사알바를 구할 때 참고하라고 적은 것이니 보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의 팁이 더 있다면, 이사알바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급여가 틀릴 수 있다.
알바사이트에서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온 것과 용역
알바로 일당받는 것이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경험으로 한번은 직원 빼고 같이 일했던 알바가 나까지
세 명 있었는데 업체가 다 다르고 일당 역시 다 달랐다.
날씨도 좋아지고 이사알바들 일자리도 속속 많아지고
있다. 이런 힘쓰는 알바를 할때마다 종종 다치는
사람들이 있다. 큰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어떤 일을 하던지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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